러시아 디폴트 위기로 세계 경제가 불안에 휩싸였었는데요. 현지시각 16일 러시아가 당일까지 갚아야 했던 채무에 대한 이자 1400억 원을 모두 송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공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오늘은 러시아 디폴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앞으로 급변할 러시아 디폴트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디폴트


러시아 디폴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벌어진 이후로 서방은 섣불리 러시아 제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세계 2위의 군사대국이고 핵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미국과 EU는 계속 고심했고 그들이 내린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은 러시아의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러시아는 국가 채무액이 GDP에 10%밖에 되지 않는 아주 건실한 국가입니다. 즉,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제재한다 해도 정말 장기적으로 오래하지 않는 이상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재무건전성이 좋은 것과는 별개로 다른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기업투자성이 안 좋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말은 해외 투자자들이 러시아 기업에 투자를 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겠어요? 당연히 투자를 안 하겠죠? 그래서 러시아는 외환 보유고를 자국 은행에 넣어놓는 게 아니라 해외에 재무건전성이 좋은 국가의 은행에 넣어놓은 방법을 택합니다. 러시아 외환 보유고의 2/3가 해외에 있다니 얼마나 많은 액수가 해외에 잡혀 있는지 감이 오시죠?

러시아 달러의 2/3가 해외에 있는데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로 이 돈을 쓰지 못하니 당장 러시아가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방이 금융제재를 가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채권 이자를 지불하겠다고 말했거든요. 국제사회에서 기축통화가 아닌 루블화로 대금을 지불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루블화로 빚을 갚는 다는 건 사실상 디폴트 선언과 마찬가지죠.

 

특히 해외 투자업체나 신용등급 평가업체들은 이미 러시아의 디폴트를 기정 사실로 여겼습니다. 투자 업체 그레이록 캐피털의 매니저 조나단프린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이후 가장 강력하며 인류 역사상 기념비적인 디폴트가 발생할 것이라 했습니다. 3대 신평사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바루 윗 등급으로 부여하였죠.


러시아 빚 갚았다?

근데 놀랍게도 현지시각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일까지 갚아야 하는 채무이자를 모두 갚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가 러시아가 루블화로 빚을 지급하겠다고 하자 미국이 이를 막고자 이자만큼은 달러 송금이 가능하다고 한 것인데요. 러시아 입장에선 달러 송금이 막힌 게 빚을 갚지 않을 좋은 명분이었지만 미국이 이를 풀어주자 어쩔 수 없이 갚을 수밖에 없었죠. 앞서 말했다시피 러시아의 채무는 GDP의 10%고 아직 1/3의 달러는 갖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중국이 뒤에서 슬쩍 돕고 있으니 문제가 될 건 없었겠죠.

 

이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 국영 러시아투데이에 나와 러시아는 채권단에 대한 의무를 이행했으면 전액 달러로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러시아가 돈이 있는데도 디폴트를 선언하기 어려운 게 디폴트를 선언한다는 건 말 그대로 우리나라 IMF시절과 같이 국가 재무의 문제가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고 서방세계와 계속해서 힘겨루기를 하려는 푸틴 입장에서는 치아를 모두 잃는 꼴이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채무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옵니다. 아직, 러시아가 진짜 달러를 송금했는지 알려지지 않은데다 루블화로 지급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언급하기 도 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이번 빚을 잘 갚았다 해도 문제는 다음입니다. 이번 채무는 단 두 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였고 이달 말까지 약 7500억 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합니다. 다음 달엔 만기가 돌아오는 2조 5984억 규모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번 위기를 잘 넘겼지만 사실상 시간은 러시아 편이 아닌듯 합니다.


이상으로 러시아가 디폴트 위기를 해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사실 해결이 된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갚아야 할 채무는 상당히 적은 금액이었고 앞으로 갚아야 할 금액이 훨씬 크니까요.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세계가 대혼란에 휩싸일 듯 싶습니다. 게다가 러시아 외무장관의 말이 수상한데 이번에 빚은 갚았지만 앞으로 루블화로 지불할 수 있음을 선언했습니다. 아무래도 러시아 내부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서 나온 발언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러시아 디폴트도 문제지만 이걸 뒤에서 부도 안 나게 돕고 있는 중국도 참 문제네요.

 

내용이 알차다 생각하시면 좋아요, 구독, 댓글 부탁드립니다!!!

728x90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